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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어제의 즐거움은 오늘의 불행이기도 하니 나는 행복에서 불행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가

 어제 행복의 상징이었던 그것은 오늘에 이르러 불행을 느끼게 하는 촉매제가 되었으니,

 나는 절대적인 것은 없다 새삼 느끼면서도, 마음이 이리저리 방황함을 어찌 할 수 없네.

 

 내가 어리석을 때처럼, 절대적인 무언가가 나를 잡아주기를 부디 바라건만,

 그것은 단순히 허상임을 나는 이미 처절하게 알아버렸기에, 나는 별 수 없이 삶의 허전함을 딛고 부유할 뿐이다.

 

 부유할 뿐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예술가도 될 수 없고, 공학자도 될 수 없다.

 어느 것도 되지 못한 채로 어느 것이나 된 마냥 으레 따라하기를 반복할 뿐이다. 

 

 나는 이것이 정신병이라 불려야 할 단순한 것으로 치부해야 하는가?

 그럴 수도 있다. 절대적인 것은 없으니 나의 판단이 정신병자의 것일 수도, 성인의 판단일 수도 있는 법이다.

 어디까지나 나는 아무것도 될 수 없고, 아무것이나 모방할 뿐이니.

 

 나는 어디까지나 모방할 뿐인 이미지 집합체이다.

 어디까지나 모방할 뿐인 이미지 집합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