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행복의 상징이었던 그것은 오늘에 이르러 불행을 느끼게 하는 촉매제가 되었으니,
나는 절대적인 것은 없다 새삼 느끼면서도, 마음이 이리저리 방황함을 어찌 할 수 없네.
내가 어리석을 때처럼, 절대적인 무언가가 나를 잡아주기를 부디 바라건만,
그것은 단순히 허상임을 나는 이미 처절하게 알아버렸기에, 나는 별 수 없이 삶의 허전함을 딛고 부유할 뿐이다.
부유할 뿐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예술가도 될 수 없고, 공학자도 될 수 없다.
어느 것도 되지 못한 채로 어느 것이나 된 마냥 으레 따라하기를 반복할 뿐이다.
나는 이것이 정신병이라 불려야 할 단순한 것으로 치부해야 하는가?
그럴 수도 있다. 절대적인 것은 없으니 나의 판단이 정신병자의 것일 수도, 성인의 판단일 수도 있는 법이다.
어디까지나 나는 아무것도 될 수 없고, 아무것이나 모방할 뿐이니.
나는 어디까지나 모방할 뿐인 이미지 집합체이다.
어디까지나 모방할 뿐인 이미지 집합체..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인으로 귀가 터져 나가네 (0) | 2020.05.10 |
---|---|
청소년기는 10년, 노년은 40년인데, 세상 모든 것이 청소년기에만 맞춰져 있지 않나 (0) | 2020.04.28 |
세상 놀라운 일도 많고 감명 받을 그림, 음악은 또 얼마나 많나. 그 하나하나에 자신의 미래를 걸어버리고 후회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나. (0) | 2020.04.21 |
겉모습으로만 살고싶네 (0) | 2020.04.17 |
행복하기 때문에 불행을 좇는다 (0) | 2020.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