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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행복하기 때문에 불행을 좇는다

 나는 근래 들어 불행을 계속 좇았던듯 싶다.

 내가 생각하는 장래의 불안정성이 숨죽여 나를 옥죄어오고 있었던듯 했다.

 그러나 금일 내가 깨달은 가치의 상대성으로 인하여, 나는 정말로 행복한 와중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그야말로, "불행한 상태여야 행복을 좇고, 행복한 상태여야 불행을 좇는다."

 체내 향상성 때문이다. 종래의 항상성이라면 주로 체온이나 물질 분비에 대해 한정적으로 쓰이는 단어겠지만,

 나와 같이 변연계로 대표되는 부위들이 유전적 특성으로 인해 과도하게 비대해진 사람들에겐,

 행복한 와중에 불행을 좇고, 불행한 와중에 행복을 좇는 피상적인 현상 이해도 나름대로 항상성을 위한 것이려니 해야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나는 적어도, 지금이 불안하다는 생각에 매몰되어선 안 되겠다.

 왜냐, 불안한 것만으로는 어떠한 것도 해결할 수 없고, 단지 동기유발이 불안감에 국한되어서는, 장래를 긍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속성 면에서 장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나는 나의 불행은 실상 현재의 행복 때문임을 수긍하고, 현재가 행복한 이유를 찾되 불행을 구태여 좇지 말아야 할 당위성을 유념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