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난 것 1-사람이 욕을 하는 이유 2-나이를 먹어도 사람이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
1) 욕을 사용하는 이유: 욕은 상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욕을 하는 화자는 상대의 관심을 끌어야 할만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는 욕을 하면 그간, 자신의 발언이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경험적 관측에 의한 것이다.
=자신의 발언이 주목받는다는 것은 곧 그 상황 및 그 공동체 내에서의 자신의 존재성,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정체성이 부각되면, 그만큼 자신이 해당 공동체 내에서 가지는 유무형의 가치가 증대된다(이때 증대되는 양만 중요한 것이다. 긍정적 가치이든, 부정적 가치이든 방향성에 관계없이 절대값만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욕을 하는 행위는 자신이 해당 공동체 내에서 가지는 정체성을 스스로에게, 혹은 타인에게 확신시키고 싶어 사용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를 미루어 보아, 스스로의 정체성이 확립된 사람은 욕을 하지 않을 것임을 대우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를 미루어 보아, 욕을 하지 않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의 정체성을 스스로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인식시켜야 함을 알 수 있다.
2) 사람이 나이를 먹어도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이유:
=사람이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는 딱 한 가지이다. 개인의 개성이 사회를 압도했을 때뿐이다.
=사회에서 유명한 사람이 자신의 독창성, 곧 자신의 정체성을 숨김없이 표현하는 것은 예술이 되지만, 사회에서 유별난 정체성을 부여받지 못한 사람이 스스로의 독창성, 개별적인 정체성을 숨김없이 표현하면 낙오된다.
=사회에서 유명하지는 않으나, 그 능력으로 인해 추후 유망해질 사람의 경우에도, 자신의 개성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순간 사회에서 낙오된다.
=위의 두 가지 경험적 관측으로부터 깨달은 사실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개성'이라 할 것은 인구 70억만큼이나 존재한다. 따라서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화(곧 시뮬라크르 포함)와 협의점을 찾아 자신의 개성을 필터링하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자신의 개성'이랄 것은 타인이 딱히 관심가져 줄만한 것이 못 된다. 왜냐하면, 그 타인에게도 역시 '자신의 개성'이랄 것이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타인은 그걸 사회 문화적 여건상 숨기고 있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사람은 사회와의 협의점을 찾아, 가능하다면 자신이 사회에 개선점을 내놓아 가면서 사회 전체적인 문화를 (자신에게 맞게끔) 변경시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사회와의 협의점'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개성만을 좇을 경우, 절대로 해당 사회에서는 인정받지 못함을 주지해야 겠다.
고흐와 같이 천재적인 걸작을 남긴 사람은 첫째로, 살면서 사회적 부를 거머쥔 적이 없으며, 둘째로, 죽어서 그제야 가치가 재정립되는 경우는 고흐와 같이 천재적이었던 '딱 한 사람'에게만 부여됨을 주지해야 한다.
요컨대, 자신의 개성을 죽을 때까지 남긴 사람이, 자신의 개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사회가 자신에게 맞춰질 때까지 (죽어서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고, 심지어 그렇게 맞춰지는 경우도 확실하지 않다(고흐와 같이 딱 한 사람에게만 사회변화의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현대에 맞추어 이야기 하자면, 현재 유튜브에서 자신의 개성을 여과없이 표현하여 그것으로 조회수를 높이고 돈을 벌게 된 유튜버들은, 각기 한 장르의 한 분야씩 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유튜버들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관심사, 즉, 동물, 개그, 놀이, 뉴스에 집중한다. 그 카테고리에서 벗어난 장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분야, 범위의 것에만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성공한 그 유튜버의 '개성'은 유명해진 이후에야 대중이 임의로 지정해줄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도 유튜버는 '자신의 개성'을 함부로 발설할 수 없다.